'월드스타'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뉴욕을 점령했다.
싸이는 14일(현지시각) 미국 방송 NBC '투데이 쇼(Today Show)'가 뉴욕 맨해튼 록펠러센터에 마련한 특설무대에서 '강남스타일'을 공연해 1000여명의 관객을 열광시켰다.
싸이가 '강남스타일'을 노래하자 뉴욕 맨해튼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던 관객들은 '말춤'을 따라추며 어깨들 들썩였다. 교민은 물론 들뜬 표정으로 서로를 마주보며 '말춤'을 추는 백인 커플의 모습과 한복차림으로 춤추고 있는 외국인 등 이색적인 광경이 연출됐다.
공연에 앞서 싸이에 대해 "잘 생긴 외모는 아니지만 캐릭터가 뚜렷한 가수"라 소개한 진행자는 "싸이의 '강남 스타일'은 유튜브에서 1억5000만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싸이는 "미국에서는 신인가수지만 한국에서는 데뷔한 지 10년이 넘은 가수"라며 "록펠러센터에서 공연을 하게 돼 몹시 흥분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진행자가 '미국에서의 인기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한국어로 "대한민국 만세!"를 외쳐 진행자를 놀라게 했다.
싸이가 한국어로 답하자 진행자는 뜻을 물었고 "한국이 최고라고 말한 것"이라 싸이는 전했다.
싸이는 19일(현지시각) 방송되는 NBC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 출연한다. 그는 이 프로그램에 지난 11일 출연해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에게 '말춤'을 가르쳐줘 화제를 모으았다.
한제희 기자 jaehee1205@joongang.co.kr
사진=NBC 캡처